데이터 분석가들이 이직을 결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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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데이터리안 혜정입니다.
여러분은 이직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성장 정체감, 연봉 복지 불만, 데이터 환경 부족, 회사 비전 부재, 인간관계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다른 데이터 분석가들은 왜 이직 준비를 할지,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운영하는 오픈카톡방, 인스타그램, 유튜브, 링크드인을 통해서 약 일주일 동안 객관식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 600명의 응답 결과를 지금 공개합니다!
데이터 분석가 600명의 이직 결심 사유
설문 조사 개요
조사 기간: 2025-06-03 ~ 2025-06-10
조사 플랫폼: 오픈카톡방 3곳, 인스타그램, 유튜브 커뮤니티, 링크드인
전체 응답 수: 611건
전체 결과
🥇1위: 성장 정체감 (36%)
🥈2위: 연봉 복지 불만 (31%)
🥉3위: 데이터 환경 부족 (14%)
4위: 인간 관계 문제 (11%)
5위: 회사 비전 부재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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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별 결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커뮤니티
🥇1위: 연봉 복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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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 오픈 카톡방
🥇1위: 성장 정체감
* 설문 항목 개수 제한으로, 오픈 카톡방에만 ‘회사 비전 부재’ 항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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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성장 정체감
‘성장 정체감’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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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 ‘성장 정체감’이라는 게 물경력 쌓는다는 느낌일까 싶어요. 저도 첫 직장에 다닐 때 그렇게 느꼈던 적이 있는데, 계속 반복적인 업무를 하고 있거나 시키는 일만 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만약 지금 성장 정체감을 느끼고 있다면, 내가 생각하는 ‘성장’이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기술적인 성장인지, 기획적인 성장인지, 비즈니스적인 성장인지, 성장의 종류도 다양하거든요. 어떤 성장을 내가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나면, ‘앞으로 이 조직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또는 ‘이 조직에서 정말 불가능한 일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도적으로 업무를 해보세요!’라고 하고 싶지는 않아요. 주니어가 그 조직 안에서 주도적으로 새 업무를 이끌어가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과거의 저는 마음이 좀 급했던 것 같아요. 저연차인 사람에게 책임과 권한을 많이 주는 일을 했어도 성과를 내긴 쉽지 않았을 거예요. 저와 비슷하게 아주 저연차에서 성장 정체감이나, 무료함을 느끼고 있는 분들이라면 ‘아직 그럴 때는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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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민 : 저도 1년 차, 2년 차 정도 되었을 때 성장 정체감을 많이 느낀 적이 있어요. 신입으로 입사한 직후, 그리고 1년 차까지는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익히고 배우느라 정신없었는데요. 2년 차 정도 되면서 회사에서 분석가로서 기반도 어느 정도 다져졌고, 하는 일에도 익숙해졌는데... 그래서 또 괜히 ‘이걸로 충분한가? 조금 더 잘 해야 하나? 뭘 더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또 막상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요. 아까 선미님이 얘기하셨던 것처럼 주도적으로 새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한 고민,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 분석 결과를 연차와 같이 분석해 봤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혹시 다음에 또 설문을 진행한다면, 각 연차에서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서 설문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싶었습니다.
다른 회사를 가면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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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 연봉이 낮아서 문제라면 연봉을 높일 수 있는 회사를 가면 되고, 회사의 규모 문제라면 규모가 더 큰 회사를 가면 되는데요. 성장 정체감은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이직을 어떻게, 어디로 해야 하나 갈피를 잡기 어려우실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이걸 이직 ‘사유’라고 선택해 주셔서 약간 노파심에 얘기를 좀 더 해보자면요. 성장 정체감 느낄 수 있어요. 근데 ‘그게 다른 회사를 간다고 해결될 문제인가?’ 하면 그건 또 다른 얘기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딜라이트룸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계신 양승화님이, 이전에 마이리얼트립에서 일하실 때 저희 세미나에서 비슷한 얘기를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왜 이전 회사를 떠나려고 하는지'가 되게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어차피 그 떠나려는 이유가 이직한 우리 회사에서 똑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이유 중 하나가 '저는 시니어 분석가가 있는 곳에서 많이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어요' 인데, 그러면 뽑는 입장에서는 '만약에 우리 회사 왔는데 우리 회사에 시니어 분석가가 다 사라지면 퇴사할 분인가?'를 떠올리게 돼요.

그래서 오히려 '좋은 동료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실 때도 ‘내가 혼자서, 시니어가 없는 상황에서 회사에서 이런 것들을 했는데, 만약에 시니어가 있으면 이런 걸 더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것들이 더 크게 임팩트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식의 연결이라면 양쪽이 모두 다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될 것 같은데, '나는 그냥 더 시니어가 있는 곳에서 성장하고 싶다'라고 하면 ‘이분은 시니어가 계속 이끌어줘야 하는 분인가?' 라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_ 데이터 분석가 양승화님 (데이터리안 세미나 중)
분석 결과가 프로덕트에 사용되지 않는다든지, 깊이 있는 분석은 할 기회가 없고 데이터 추출만 하고 있어서 이직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사실 안타깝게도 이런 것들은 다른 회사에 가도 똑같이 있을 수 있는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성장이 무엇인지, 이 조직에서 정말 불가능한 것인지를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분석 리포트를 한 번이라도 더 공유해 보고, 자잘한 데이터 추출 요청은 대시보드를 만들거나 SQL 쿼리를 드려서 직접 실행해 보도록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만약 새로운 분석을 더 해보고 싶다면 따로 공부를 더 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실무에도 직접 적용해 보세요. 만약 나중에 창업을 하고 싶다면, 회사라는 게, 조직이라는 게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하나라도 더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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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회사는 너무 싫어. 다른 회사 가면 좀 다르겠지?
이렇게 기대하는 것도 분명히 있을 텐데요. 진짜 다를지, 내가 생각하는 성장을 그 회사에서는 할 수 있을지를 미리 확인해 보세요. 재직자 분들과 티타임을 하면서 살펴볼 수도 있고, 이미 지원한 회사가 있다면 면접 자리에서 검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채용 소식을 볼 수 있는 곳
아마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이직 준비를 하고 계시는 분들일 것 같아요. 이직 준비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채용 공고를 볼 수 있는 사이트 몇 군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1. 국내 기업
‘원티드’, ‘잡플래닛’, ‘사람인’ 같은 채용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만약 규모가 큰 IT 기업을 가고 싶다면, 해당 기업에서 운영하는 채용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OO(회사 이름) 채용’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채용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그리고 채용 담당자분들이 ‘링크드인’에 올려주시는 공고를 보는 것도 좋아요. 링크드인에서는 ‘Jobs’ 탭에서도 채용 공고를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링크드인에 프로필을 올려두거나, ‘리멤버’나 ‘블라인드’에 이력서를 등록해 두면, 헤드헌터나 각 회사 담당자분들께 채용 제안을 받을 수도 있으니 이런 방법도 꼭 활용해 보세요.
2. 해외 기업
해외 취업을 생각하신다면, ‘링크드인’과 함께 ‘Indeed’나 ‘Glassdoor’처럼 외국 회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글로벌 채용 플랫폼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내 기업 채용 공고를 찾아볼 때와 마찬가지로, 꼭 지원해 보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해당 회사에서 운영하는 채용 사이트를 따로 찾아보고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3. 취업 팁
채용은 타이밍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플랫폼이든 자주 들어가서 보는 걸 가장 추천해요. 남들이 관심 없을 때 좋은 곳의 채용 공고가 올라올 수도 있거든요. 물론 채용이 선착순으로 되는 건 아니지만,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이직을 진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앞에서 알려드린 채용 플랫폼들 꾸준히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리안 유튜브 채널에서는 주목할 만한 데이터 분석가 공고의 리뷰 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채용 공고를 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거나, 현업 분석가들이 읽어주는 쏘카, 배민 커넥트, 오늘의집 등 다양한 회사의 데이터 분석가 채용 공고가 궁금하시다면 데이터리안 유튜브 채널을 살펴보세요.
이직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응원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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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 미루지 말고, 오늘 링크드인 관리라도 한 번 하세요! 제가 친구들을 보니까, 그리고 저의 이전 이직 경험을 돌아보니까 뭘 안 하면 오히려 불안하더라고요. 주변에서 요즘 취업, 이직은 어렵다고 하지… 불안이 뻗어나가면 이제 챗GPT에게 내 자리를 영원히 뺐기는 게 아닌지까지 생각이 흘러갑니다. 그런데 제가 보니 실력 있고 준비를 많이 한 사람들은 어디든 가더라고요. 행동이 필요할 때는 생각을 그만하고 엉덩이를 떼고 움직여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링크드인 계정이 없다면 오늘 새로 만들고, 이미 있는 분들은 경력 사항에 한 줄이라도 내용을 채워보시면 좋겠습니다. 다 잘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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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민 : 언제나 취업, 채용은 어렵다고 이야기하는데요. 문예 창작을 전공한 제 입장에서는 출판 업계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출판 업계도 항상 불황이라고 이야기했었거든요. 그런데 한강 작가님이 노벨상을 받으시면서 한강 작가님 작품이 100만 부씩 팔리고 그랬는데요. 그때 가장 혜택을 받았던 곳이, 한강 작가님의 작품 라이센스를 갖고 있던 출판사들이었던 것 같아요. 노벨상을 받기 전까지는 그 책들도 그냥 출판사가 했던 여러 작품 중 하나였을 텐데, 그 작품을 가지고 있었던 덕분에 100만 부를 팔 수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취업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최종 합격이 되기 전까지는 취업에 필요한 스킬, 역량을 하나하나 쌓아나가는 것뿐이지만, 그것들이 필요한 곳에서 빛을 발하면 결국엔 여러분에게 멋진 결과를 안겨줄 수 있을 거예요. 물론 너무 엉뚱한 방향으로 가지 말고 채용 공고를 보고 똑바로 가야 하는데요. 혹시 내가 지금 원하는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분들은 데이터리안 유튜브 채널에 있는 ‘현업 데이터 분석가와 채용 공고 함께 읽기’ 시리즈 한번 쭉 훑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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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 저희가 운영하는 오픈카톡방에서, 본인이 이직할 때 멘탈을 잡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면서 좋은 얘기를 공유해 주신 분이 계세요.
구직은 주차장에서 주차할 자리 찾는 거나 마찬가지다. 내 운전 실력과 상관없이 운이 좋으면 빨리 찾는 거고, 운이 나쁘면 늦게 찾는 거다.
저는 이 말이 참 공감되더라고요. 특히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내 실력에 문제가 있나?’ 하고 생각하면 한없이 자괴감이 들기 쉬운데요. ‘아직 나에게 맞는 자리가 오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는 마인드 컨트롤도 분명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현실적으로는, 아직 회사에 다니신다면 지금 회사에서 더 해볼 수 있는 게 없을지 한 번 더 고민해 보고 실행해 보면 좋겠습니다. 뭐라도 해본 경험들이 나중에는 큰 자산이 되더라고요. 이미 퇴사하고 이직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채용 공고를 보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 준비되지 않은 부분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세요. 부족한 부분을 따로 공부하거나 사이드 프로젝트 등으로 채워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다들 열심히 준비하고 계신 만큼, 여러분에게 맞는 자리와 기회가 곧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멋진 커리어 쌓아가시길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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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이직을 결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옆자리_분석가 episode_id = 1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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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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